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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rnal/Book

1만 시간 동안의 남미

by Lucy.luckylee 2013. 6.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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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에게 무언가를 주는 것도 타이밍이 필요하다. 멈칫거리면 늦는다. 생각하고 주저하는 시간은 짧지만, 후회는 길었다.

내 몸은 일견 멋진 스승이었다. 보통은 몸에서 보내는 신호를 무시하고 귀 기울이지 않지만, 한번 심통을 부리면 그떈 내 전체를 쥐락펴락한다. 그제서야 사력을 다해 그의 말에 귀를 기울인다. 평소에 더 따뜻하게 귀를 기울였다면 미리 감지할 수 도 있었을 텐데, 나는 분명 무시하고 귀담아 듣지 않았었다.

나의 유일한 장점이라면 일이 커질수록, 상대가 거물일수록 자신감이 팽창한다는 것이다. 내가 대담한 게 아니라, 그러는 쪽이 유리하다는걸 일찍 깨달은 것 뿐이다.

꿈을 이룬 상위 1%가 되는 순간이었다. 어떤 바보들은 꿈을 이루고도 그 순간을 자각하지 못하기도 할테지. 그러나 나는 실감나지 않는 꿈을 확인하기 위해 작렬하는 태양을 똑바로 응시했다.

아무리 좋고 좋아도 떠남의 설렘만 못한것. 확보된 행복보다 불안정한 미래가 더 짜릿한것. 나그네의 유전자를 가진 이들은 어쩔 수 없는 것이다.

심각해지지않고, 속단하고 평가하지 않으며, 상처쯤은 받아도 툴툴날려버리는 강한 사람이 되고 싶다. 슬프고 속상하면 춤을 추면된다. 생각이 많으면 춤을 잃어버리고, 리듬을 놓쳐버린다. 날 듯이 추어라, 노래하듯 추어라. 생각을 멈추고 춤추듯이 살아가라.

애국심과 자만심을 구별못하는 이들 역시 미국사람들이다........

여행은 어떻게 먹느냐와 어떻게 자느냐로 시간이 채워진다. 그걸 무난하게 해내면 그 어떤 느낌보다도 뿌듯하다.

여행중 가장 염려스러운 질병은 바로 '기대'다. 기대의 앙탈은 도통 절제를 모른다. 기대감은 날개를 달고 우주까지 내달릴 태세였다.

유명세를 타는 곳은 분명 이유가 있겠지만 그게 꼭 나에게도 해당되는 것은 아니니까. 다 자기 짝이 있게 마련이다. 궁합이 맞는 장소는 따로 있는 것이다.

세상에는 참 다양한 사람들이 자신의 소신대로 고집스럽게 살아가고 있다. 지구가 넓고, 꺠알처럼 많은 사람이 산다는 건 무척신나는 일이다.

쓸데없는 말로 스스로의 가치를 ' 창고대개방'하는 부류가 있다.

나그네 유전자를 가진 사람은 지도를 볼 떄마다 무언가에 홀린 표정이 되곤한다. 실핏줄처럼 갈라진 지도 위의 도로를 따라 피도 같이 흐르고 있으리라. 정착은 곧 감옥이라는 듯 먼 지평선을 따라 흔들리는 동공을 띄워 보내는 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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