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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rnal/Book

17.07. 채소의 기분, 바다표번의 키스, 무라카미 하루키

by Lucy.luckylee 2017. 7.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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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인간의 상상력이란 어느정도 한정된 영역이 아니면 제대로 작용하지 않는다

62. 오른쪽과 왼쪽이라는 것은 신기한 것으로, 나는 양말을 신을 때는 언제나왼쪽부터 신지만 ㅅ니발을 신을때는 오른쪽부터 신는다.

  나는 오른손잡이여서 왼손잡이가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불편은 잘 모른다. 예를들어 역 개찰구에 카드를 넣는 일도 의외로 힘들다. 몸을 획 비틀지 않으면 안되니까. 오른손잡이용으로 만들어진 세상에서 왼손잡이는 '쳇, 빌어먹을'하고 생각할 떄가 많을 것이다.

64. 미국 오리건 주 유진시 교외에 궁극의 조깅코스가 있따. 그곳에 본사를 둔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가 광활한 부지에 특별히 만든 코스이다. 나이키 직원에 한해 출입이 허용된다.

한바퀴도는데 3킬로미터 정도로, 새소리를 들으며 아름다운 숲을 빠져나가서 완만한 언덕을 오르내리는 코스다, 노면에는 부드러운 톱밥이 쫙 깔려 있어서 아무리 달려도 발이 아프지 않다.그런 소문이 있었다.

78. 그러나 실제로는 그렇게 무섭지 않을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결국은 제 몸에 맞는 옷을 입을 수 밖에없으니까. 맞지 않는 것을 떠맡겨봐야 어느순간 저절로 벗겨질 뿐이다. 맞지 않는 것을 떠맡겨봐야 어느순간 저절로 벗겨질 뿐이다. 그러니 맞지 않는 것을 떠맡기는 것도 하나의 훌륭한 교육이 될 지 모른다. 그 때문에 비싼 수업료를 내야한다면 너무나 억울하겠지만.

82. 어째서 그런지 이유를 모르겠다. 어쩌면 내 몸속에 초콜릿을 좋아하는 성질 급한 난쟁이가 숨어있는데, 녀석은 항상 어딘가 어두운 곳에서 쌔근쌔근 잠들어 있다가 어떤 계기에서인지 번쩍 깨어 "어이, 초콜릿, 초콜릿, 초콜릿은 어디있어? 빌어먹을." 하고 소리를 지르며 난동을 부리는 건지도 모른다. 바닥을 쿵쿵 구르고, 벽을 쾅쾅치면서. 그런 감촉이 몸속에 있다.

이런 초콜릿 발작이 일년에 두번 정도 찾아온다. 이다음에 언제 또 조급한 성미의 난쟁이가 눈을 뜰지는 신만이 아는 일이다.

87. 내가 레스토랑에서 여성과 마주 앉아 있을때면 어째서인지 자주 불이 꺼진다. 혹은 그런 별 아래 태어났는지도 모른다. 그럴 때 나는 어떻든 테이블 너머로 손을 뻗쳐 상대의 손에 포개고 싶어진다. 아니 시커먼 속셈이 있어서 그런건 아니고 캄캄한 레스토랑의 테이블 너머로 맞은편 여성의 손에 가만히 내손을 포개는 것은 세상에서 가장 타당하고 자연스럽고 예의바른 행동의 하나라고 나는 생각한다.

95. 사람의 성격이란 건 뭐 논리로 이렇게 저렇게 되는 게 아니라는 생각을 곰곰이 해본다.

132. 타인의 섹스를 비웃을 수 없다. 아이슬란드에 가본 적 있는지? 나는 있다. .

167. 그것이 어떤 종류의 유령이고 어떤 목적으로 밤중에 출몰하는지 물론 나는 모르지만, 미우라 씨 몰래 미우라 씨 주위를 밤새 빙글빙글 돌아서 뭔가 얻는게 있었을까? 하여간 유령은 이해하기 힘들다.

168. 부부라고는 하지만 "삶의 방식을 거슬러줘"라고는 차마 못한다. "그럼 당신도 한가지 삶의 방식을 거슬러줘" 라고 하면 상당히 곤란하니까.

195. '그건 내탓이 아냐'는 카뮈의 이방인을 읽으며 외웠습니다. 다 태양이 나쁜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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