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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rnal/Book

20.12 아무도 그립지 않다는 거짓말, 변종모

by Lucy.luckylee 2020. 1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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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중 떠오르는 감상을 신변잡기적으로 기록했다.

딱 내가 내고 싶은 그런 종류의 책 



84. 가도가도 끝이 없는 길. 누군가는 산을 오르며 자신을 만난다고 했고, 어떤 어부는 망망대해에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한다고 했다. 나 또한 길 위에서 다양한 내 모습을 보았다. 

85. 오늘 나의 뜨거운 마음이 이 길 위에서 오래오래 사라지지 않기를 

그렇다. 내가 이 마음으로 두 다리로 여행을 떠났었다. 뜨거운 내 마음 벅찬 가슴이 오래 기억되기를 휘발되지 않기를, 10대 소녀의 그 마음 그대로 여전히 더 뜨거운 경험을 더 많이 하게 해달라고 빌면서

87. 길에서 만나는 사람 특유의 바람 같은 냄새가 나던 그녀의 미소는 덜 익은 살구처럼 단단하고 흐트러짐 없었다. 함부로 스스로를 높이지도 않고 타인에 대해서도 집요하지도 않은 사람. 

오 이거야. 그렇치 길에서 만나는 그 사람들의 눈빛. 
반짝이면서도 시원한 가을 바람같은 그런 바람 냄새가 나는 사람들.

101. 십 년 쯤은 그냥 그것을 지켜내보라. - 그 떄도 변하지 않을 당신의 마음을 기대합니다..

 

139. 우리의 생을 놓고 본다면 지금 우리들의 만남은 얼마나 보잘것없는 스침인가 ? 우리는 이 짧은 시간을 자주 소홀히 여겨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흘려보내지만, 이 순간들이 이어져 끝내 삶의 전부가 되는 것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사소하고 사소한 시간들.

 

171. 장기간 여행을 하다보면 이력은 필요없고 체력이 필요하다. 실력없이 노력만으로도 가능하다. 신분보다 본분이 중요하다. 겪지 않아도 될 일을 겪어도 절망적이지 않다. 후회가 잦지만 이해가 빠르다. 의지는 타인에게가 아니라 자신에게 하는 것이라는 것을 인식한다. 발이 무거워지는 만큼 머리는 가벼워지며 피부가 거칠어지는 만큼 마음은 부드러워진다. 소통하지 못하더라도 소외 될 일은 없다. .안락함을 벗고 위태로움을 입는 것이며. ~ 현재가 될 미래에게 과거를 선물한다 최소한의 짐으로 최대한의 효용 가치를 만들며 ~ 신경은 무뎌지고 감각은 살아나는 일. 익숙했던 대부분의 것이 낯설고 새로운 모든 것이 익숙하다.

 

늘 행복해야 행복한 것이 아니라 불행하지 않으면 행복한 것이라 믿고 싶다.

 

끝까지 걷는 것을 중요시 여길 것이 아니라 그곳까지 가는 동안 만나는 것들을 소중히 여겨야 한다. 

삶은 끝을 보는 것이 아니라 앞을 보는 것이다...

 

서부 101번 도로 꼭 한번 자동차 여행하러 가리라.

 

 

이 책, 글쎄 너무많은 비유들에 조금 지치기도 하지만, 간혹 조금 동화되는 그런 표현들이 있었다.
그럼에도 여행자들이 극공감할 수있는 표현들이 마음에 들었다.
어떤 종류의 글을 어떻게 써야하나 고민되게 하는 책이었다.
너무 많은 비유를 빼고도 상상이되게하는 글 솜씨란 어떤 걸까 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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